'예수의 계보'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모두 예수의 계보가 기록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마태복음에 나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고 (중략)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 마태복음 1:1~16절 -


다음으로 누가복음에 기록된 것을 보면,

 '예수께서 가르침을 시작하실 때에 삼십세 쯤 되시니라 사람들이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 요셉의 위는 헬라요 (중략) 그 위는 에노스요 그 위는 셋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 - 누가복음 3:23~38절 -


두 족보를 자세히 보면 크게 두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첫째로, '왜 마태는 아브라함에서 출발하여 예수에서 끝을 맺는(하향식) 식으로 서술하였으며, 누가는 예수에서 시작하여 하나님에서 끝을 맺는(상향식) 식으로 서술한 것일까?'
 둘째, '왜 두 족보에 기술된 예수의 조상들의 이름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일까?'

 또한, 두 번째 사실은 소위 '기독교를 비판하는 자들'이 성경을 순도 100%의 진리로서 받아들이지 않는 근거로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물음에 대한 기독교 측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먼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쓰여진 배경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마태는 유대인들을 주된 독자층으로 설정하였으며, 예수님 이전의 구약을 믿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식이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이시다'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복음서를 썼다. 그러기에 그는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에서 출발하여 다윗과 솔로몬을 거쳐 예수에서 끝나는 족보를 가장 처음에 기술했던 것이다. 그럼으로써 예수는 하나님의 구약의 시대에 그들(아브라함, 다윗)에게 약속하신 메시아로 정당화될 수 있었다.
 또한 예수의 신성(神性)과 대비되는 인성(人性)을 보임으로써,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과 동시에 사람의 아들임을 마태의 계보는 말해주고 있다.

 다음으로 누가복음을 살펴 보자. 애초에 누가복음 1장의 소제목은 '데오빌로 각하(당시 로마의 감독)애게' 이다. 누가는 데오빌로에게 예수의 행적과 그가 인류의 구원자임을 알리기 위해 편지를 썼고, 그것을 묶은 것이 현재의 누가복음이다. 이를 통해, 누가는 이 편지를 통해 예수가 하나님의 자손임을 알릴 필요가 있었으므로 '예수에서 시작하여 하나님에서 끝나는' 서술방식을 택했다. 이것이 누가가 아브라함에서 끝나는 족보를 기록하지 않은 이유이다.

둘째로 두 족보에 기술된 이름들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성경학자들은 '마태는 요셉의 족보를 사용하였고, 누가는 마리아의 족보를 사용하였다'고 주장한다. 물론 둘 다 아브라함의 자손이었지만, 완전히 같은 조상을 가질 수 없었기에 이러한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한 누가가 마리아의 족보를 사용한 이유로 '요셉은 그저 한 인간일 뿐이며, 하나님께서 직접 성령을 내리신 당사자는 마리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나아가 그들은 누가가 '사람들이 아는 대로는' 이라는 구절(3장 23절)을 첨부하여, '사실' 예수는 요셉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령으로 잉태된 마리아의 아들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사실은 누가가 '마리아의 족보'를 사용한 이유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참조 - '성경의 파노라마 (신약)' , 김수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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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난제해석  예수의 두 계보


두 가지 계보 모두 예수님의 출생의 배경과 기원을 알기 위한 것


 

마태복음은 예수의 계보를 요셉혈통으로, 누가복음은 마리아의 혈통과 위치를 부각시켰다. 그림은 아기예수 탄생을 지켜보는 마리아와 요셉. Martin Schonganer (1475-1480)의 그림.  

성경의 신적 기원과 성경의 무오성을 반박하는 사람들이 공격하기 좋아하는 문제 중의 하나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계보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불신자들만이 아니라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조차 이해되지 않는 난제가 되고 있다. 성경에는 분명히 완전히 다른 두 가지 계보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어떻게 서로 다른 두 가지 계보가 모두 동일한 한 사람의 계보로 인정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매우 간단하고도 분명한 것이다.


요셉 혈통 부각된 마태복음 계보와 

마리아 혈통과 위치 부각한 누가복음 계보


먼저 마태복음에 기록된 계보는 법적으로 예수님의 아버지가 되는 요셉의 가계(家系)를 나타낸다. 그리고 누가복음에 기록된 계보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가계를 나타내는 것이다. 마태복음은 주로 유대인들을 위해 기록된 복음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요셉의 혈통과 위치가 부각되는 반면, 마리아의 비중이 약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편 누가복음에서는 인류의 구세주를 뱃속에 잉태하고 출산하는 마리아의 혈통과 위치가 뚜렷이 부각되는 반면, 요셉은 단지 마리아의 남편으로서만 소개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두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계보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마태복음에는 예수님이 메시야로서만 나타나지만 누가복음에는 예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는 구세주인 동시에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몸을 입으신 형제요 ������인자������(사람의 아들)로서 나타나고 있다. 마태복음에는 예수님의 계보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해서 요셉과 예수님에게 이르기까지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에 대한 모든 약속이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누가복음에는 예수님의 계보가 예수님으로부터 시작해서 아담에게 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데, 이는 두번째 아담이 되신 예수님과 첫 아담과의 관계성을 나타내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마태복음에 나타난 요셉의 계보는 다윗으로부터 요셉에 이르기까지 다윗 왕가의 정통 계보를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누가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계보는 다윗의 가문이긴 하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윗의 아들 중 하나인 나단의 계보를 통한 계보를 보여 주고 있다.

구약의 예언들을 보면 메시야는 다윗의 혈통에게 태어날 것임을 약속하고 있다(삼하 7:12-19, 시 89:3, 4, 34-37; 132:11; 행 2:30; 13:22, 23; 롬 1:3; 딤후 2:8).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인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심으로써 이러한 예언은 성취되었다.

그러나 마리아는 다윗 왕가의 정통계보는 아니었으며, 왕가의 후손인 요셉은 법적으로는 예수님의 아버지였으나 실제에 있어서는 예수님의 육적인 아버지가 되지 못하였다.

마리아의 친 아버지는 다윗의 후손 헬리였는데 누가복음 3:23에 보면 요셉 또한 헬리의 아들로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마리아가 여자이기 때문에 유대인의 계보 관습상 그녀의 이름이 계보에 직접 나타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마리아 대신 마리아의 남편 요셉이 헬리의 아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헬리는 요셉의 장인이었고 요셉의 아버지는 야곱이었던 것이다(마 1:16).

마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계보가 법적이고 공식적인 계보였다면, 누가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계보는 실제적이고 보다 사실적인 계보였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이 두 가지의 계보는 우리가 예수님의 출생의 배경과 기원을 알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예레미야 22:30에 보면 고니야의 자손은 다윗의 보좌에 앉을 수 없다는 예언이 기록되어 있다. 요셉이 바로 이 고니야의 자손인데 비록 요셉이 다윗 왕가의 정통계보에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메시야로 나신 예수님이 요셉의 혈통을 이어받지 않으심으로써 이 예언은 아주 정확하게 성취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예수님의 계보상에 나타나는 차이점의 문제를 성경 전체의 맥락 속에서 깊이 있게 살펴봄으로써 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성경의 무오성과 정확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연구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성경의 무오성과 확실성을 깨닫게 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예수님의 두 가지 상이한 계보 때문에 실족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깨달아 마음에 기쁨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누가복음>

하나님

아담

셋

에노스

가이난

마할랄렐

야렛

에녹

므두셀라

레멕

노아

셈

아박삿

가이난

살라

헤버

벨렉

르우

스룩

나홀

데라

*아브라함*

이삭

야곱

유다

베레스

헤스론

아니

아미나답

나손

살몬

보아스

오벳

이새

*다윗*

나단

맛다다

멘나

멜레아

엘리아김

요남

요셉

유다

시므온

레위

맛닷

요림

엘리에서

예수

에르

엘마담

고삼

앗디

멜기

네리

스알디엘

스룹바벨

레사

요아난

요다

요섹

서머인

맛다디아

마앗

낙개

에슬리

나훔

아모스

맛다디아

요셉

얀나

멜기

레위

맛닷

헬리

요셉

예수
 <마태복음>











































*아브라함*

이삭

야곱

유다

베레스

헤스론

람

아미다답

나손

살몬

보아스

오벳

이새

*다윗* 

솔로몬

르호보암

아비야

아사

여호사밧

요람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므낫세

아몬

요시야

여고냐

스알디엘

스룹바벨

아비훗

엘리아김

아소르

사독

아킴

엘리웃

엘르아살

맛단

야곱

요셉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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